이번에는 광학과 색채과학과 관련하여 미술 작품을 보고자 한다. 베르메르를 중심으로 하여 다루어보자.
베르메르는 빛과 색을 해석하고 표현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당시의 다른 화가들에 비하여 색감이 강렬하고 빛을 잘 이용하였다. 그는 늘 빛이 대상에 빌쳤을 때 표면에 생기는 빛의 효과를 탐구했다. 글서 어떤 미술사가는 그의 그림을 보면 물감에 진주가루를 갈아서 섞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베르메르는 그림에 대한 묘사력은 매우 뛰어나서 초점이 없는 사진으로 보이면서도 매우 사실적으로 느껴지나. <화가의 아틀리에>를 보면 벽에 걸린 지도의 굴곡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런 사실적인 기법에는 카메라 옵스큐라라는 사진기계가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에 등장하는 소녀의 표정을 살펴보면 입술이 유난히 붉어서 연지를 바른듯하고 윤곽이 조금 번져있어서 더욱 탐미적으로 보인다. 개인초상화에서 입술을 반쯤 벌린예는 거의 없다. 영화와 소설속에는 '인디언 옐로' 혹은 '마시코트'를 이용하여 놀나색을 표현하였다고 하지만 '인디언 옐로'는 15세기에 발견되고 18세기 이후에 본격적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베르메르는 1660년에 활약하였고, 마시코트 또한 1841년에 발견된 광물성 안료이기 때문에 베르메르가 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베르메르가 어떤 안료를 사용하였는지는 확실이 알 수 없으나 그가 썼던 노란색은 납과 주석으로 된 노랑일 것으로 보인다. 그럼 색채에서 다시 광학으로 돌아와보자. 베르메르의 그림들은 빛의 효과에 대한 해석에서야 나타나는 현대성을 보인다. 그러나 인상파터럼 튀지는 않고 매우 안정적인데, 엄격하게 사실적이며 생명이 살아있는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지만 동작이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임으로써 강한 임팩트를 심어준다.
'베르메르'을 대표적 사례로 들어 광학과 색채과학이 녹아진 작품들을 살펴보았다. 이렇게 미술에서도 더 잘 그리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선 광학과 색채과학처럼 삶의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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