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그림 속에도 ‘화학’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특히 16세기 화가들이 사용한 안료, 염료, 착색제 생산 과정은 화합물 추출, 유기반응, 무기반응, 유기금속 반응, 산화환원 반응 등 종합화학이었습니다. 즉, 화가들은 화학 반응을 이해하지 못하면 빛나고 생생한 색채감을 내지 못했다는 것이죠. 그림과 화학 이야기, 흥미롭지 않으신가요? 지금부터 그림 속에 숨겨진 화학 이야기를 여러분께 들려드릴게요.
#렘브란트 그림 속 숨겨진 인물을 찾다!
▲ 렘브란트 '군복 입은 노인' 작품 속 숨겨진 인물(출처: www.gizmodo.com.au)
얼마 전 놀라운 뉴스가 들려왔어요. 바로 네덜란드의 화가 ‘렘브란트’의 작품에서 숨겨져 있던 새로운 인물을 발견했다는 소식이었는데요. 그의 작품 중 ‘군복 입은 노인’ 작품 속에 젊은 남자가 숨겨져 있었답니다. 그런데 왜 그전에는 그 사실을 몰랐을까요? 수많은 미술 연구가들은 이 그림 속에 인물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기술이 부족해 정체를 드러내지 못했다고 해요. 하지만 기술 발전으로 매크로-X선 형광(매크로-XRF)이라는 첨단 기술을 이용해 물감의 화학성분을 분석해 그림 속에 덧칠된 인물을 원래 인물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답니다. 화학이 아니었다면, 렘브란트 속 그림에 숨겨진 인물은 절대 세상 밖으로 알려질 수 없었을 거에요.
#화학으로 원래의 색을 되찾은 명화들
▲ 빈센트 반 고흐 '해바라기'(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인 ‘해바라기’의 밝은 노란색은 빛을 잃고, ‘나의 침실’의 마룻바닥은 색이 흐려지고 있었는데요. 벨기에 화학자인 코엔 얀센스 교수는 고흐가 사용한 물감에 주목했습니다. 19세기 화가들이 주로 사용했던 노란색 물감은 시간이 지나면 화학성분인 '크롬'이 산화되면서 색이 흐려지게 되는데요. 고엔 얀센스 교수는 당시 사용한 유성물감이 태양광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색이 변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특정 파장의 빛을 피하면 색상이 흐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밝혀져, 그림 보관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 준 것이죠.
그리고 미국 시카고 미술가는 프랑스 화가 ‘르누아르’가 1883년에 그린 ‘레옹 클라피송 부인’의 원래 색을 알아내 원래의 칙칙한 회색이 아니라, 화사한 붉은색이라는 사실을 밝혔는데요. 복원팀은 노스웨스턴대의 화학자 리처드 반 두엔 교수와 함께 라반 분광학을 이용해, 그림에 빛을 비춰 반사되는 빛의 에너지를 파악해 그림에 사용된 물감이 어떤 물질인지 알아냈습니다. 이렇게 원래 색을 모르고 바래거나 변질된 색을 원래의 작품으로 알고 있을 뻔했는데, 화학의 힘으로 원래 작가가 의도한 컬러 그대로를 생생하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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