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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2. 11.

수채물감, 아크릴 물감, 유화 물감 정리


#물감은 무엇으로 만들어질까?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물감'은 무엇으로 만들어질까요? 물감은 천연 광물이나 식물성 안료, 또는 화학적으로 만들어진 안료에 풀 등을 섞어서 만든 것인데요. 물감은 안료에 섞는 고착제에 따라 분류됩니다. 플라스틱의 일종인 아크릴 수지와 섞으면 '아크릴 물감', 수용성인 아라비아고무와 섞으면 '수채 물감'이나 '포스터물감', 건성유와 니스를 섞으면 '유화 물감'이 됩니다. 그리고 가루 안료만으로 굳힌 것은 '파스텔'이 됩니다.

▶수채물감 _ 수용성 아라비아고무에 안료를 녹여 만든 것으로, 물의 농도에 따른 명도 변화 및 물감의 양에 따른 색깔 변화가 다양하다. 또한, 번짐과 흘림 등의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고, 다른 표현 재료와 함께 사용하기도 쉽다

아크릴 물감 _ 플라스틱의 일종인 아크릴 수지에 안료를 녹인 것으로, 수채 물감과 같은 장점을 가진 물감이다. 물을 사용할 수 있고, 건조가 빠르며, 두꺼운 질감 표현이 가능하여 현대 회화의 중요한 재료다. 

유화 물감 _ 유화 물감은 건성유와 니스에 안료를 녹인 것으로, 풍부한 변화와 중후한 표현이 가능하여 서양화의 가장 중요한 재료로 사용되었다. 색의 농담을 쉽게 표현할 수 있으며, 혼색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화학 작용으로 변색되는 경우가 있으며, 건조가 느리고, 사용 방법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화학을 통한 멋진 색채 표현과 모나리자의 눈썹's 비밀


#베네치아 화가들의 비밀!

 지오반니 벨리니의 성모 마리아와 아기예수(출처: 위키미디어)


16세기 초 베네치아는 미술의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당시 베네치아 화가들이 다른 지역보다 더 다양한 색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벤데콜로리(Vendecolori)’라고 하는 물감 판매업자들 덕분이었다. 벤데콜로리는 염료와 착색제, 물감 등을 직접 제작하고 판매하는 도매상인이었다. 16세기 화가들이 사용한 안료, 염료, 착색제 생산과정은 화합물 추출, 유기반응, 무기반응, 유기금속 반응, 산화환원반응 등의 종합화학이었다. 벤데콜로리들은 이 화학반응을 잘 이해하고, 화가들은 벤데콜로리의 도움으로 새로운 재료와 기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벤데콜로리는 유리 세공에 사용하는 모래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당시 유화에 사용되지 않았던 유리질의 착색제를 도입해 더욱 생생한 색채감을 내게 했다. 다른 나라 화가들이 물감에 탄산칼슘이나 유리를 사용할 때 베네치아 화가들은 물감에 모래를 섞은 것이다. 베네치아 화가들이 화려하고 멋진 색채를 그려낼 수 있었던 그 뒤에는 바로 벤데콜로리의 화학적인 노하우가 숨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모나리자 눈썹은 처음부터 없었을까?

▲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출처: 위키피디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는 눈썹이 없는 얼굴로 유명한다. 원래 처음부터 눈썹이 없었을까? 프랑스 미술 전문가 ‘파스칼 코트’는 2009년 고해상도 카메라를 이용해 다빈치가 모나리자 그림을 완성하는 마지막 단계에서 특별한 유약처리를 하고 그 위에 모나리자의 눈썹을 그려 넣었다고 주장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화학 반응으로 눈썹이 희미해져 지금처럼 없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다빈치는 모나리자를 수년에 걸쳐 그리면서 주홍색 안료와 납이 혼합된 물감으로 수정과 덧칠 작업을 반복했다고 한다. 마지막에 얼굴에 입체감을 주기 위해 특별 유약 처리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린 16세기 당시에는 여인들이 눈썹을 그리지 않는 것이 유행했기 때문에 그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흥미로운 주장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물감의 화학적 반응이 그림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나요?

화학을 통해 존재와 색감을 드러낸 작품들

멋진 그림 속에도 ‘화학’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특히 16세기 화가들이 사용한 안료, 염료, 착색제 생산 과정은 화합물 추출, 유기반응, 무기반응, 유기금속 반응, 산화환원 반응 등 종합화학이었습니다. 즉, 화가들은 화학 반응을 이해하지 못하면 빛나고 생생한 색채감을 내지 못했다는 것이죠. 그림과 화학 이야기, 흥미롭지 않으신가요? 지금부터 그림 속에 숨겨진 화학 이야기를 여러분께 들려드릴게요. 


#렘브란트 그림 속 숨겨진 인물을 찾다!

 렘브란트 '군복 입은 노인' 작품 속 숨겨진 인물(출처: www.gizmodo.com.au)

얼마 전 놀라운 뉴스가 들려왔어요. 바로 네덜란드의 화가 ‘렘브란트’의 작품에서 숨겨져 있던 새로운 인물을 발견했다는 소식이었는데요. 그의 작품 중 ‘군복 입은 노인’ 작품 속에 젊은 남자가 숨겨져 있었답니다. 그런데 왜 그전에는 그 사실을 몰랐을까요? 수많은 미술 연구가들은 이 그림 속에 인물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기술이 부족해 정체를 드러내지 못했다고 해요. 하지만 기술 발전으로 매크로-X선 형광(매크로-XRF)이라는 첨단 기술을 이용해 물감의 화학성분을 분석해 그림 속에 덧칠된 인물을 원래 인물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답니다. 화학이 아니었다면, 렘브란트 속 그림에 숨겨진 인물은 절대 세상 밖으로 알려질 수 없었을 거에요.


#화학으로 원래의 색을 되찾은 명화들

 빈센트 반 고흐 '해바라기'(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인 ‘해바라기’의 밝은 노란색은 빛을 잃고, ‘나의 침실’의 마룻바닥은 색이 흐려지고 있었는데요. 벨기에 화학자인 코엔 얀센스 교수는 고흐가 사용한 물감에 주목했습니다. 19세기 화가들이 주로 사용했던 노란색 물감은 시간이 지나면 화학성분인 '크롬'이 산화되면서 색이 흐려지게 되는데요. 고엔 얀센스 교수는 당시 사용한 유성물감이 태양광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색이 변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특정 파장의 빛을 피하면 색상이 흐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밝혀져, 그림 보관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 준 것이죠.  

 르누아르 작품이 회색이 아닌 붉은색이라고 밝히고 있는 리처드 반 두엔 교수(출처: http://www.aaas.org)

그리고 미국 시카고 미술가는 프랑스 화가 ‘르누아르’가 1883년에 그린 ‘레옹 클라피송 부인’의 원래 색을 알아내 원래의 칙칙한 회색이 아니라, 화사한 붉은색이라는 사실을 밝혔는데요. 복원팀은 노스웨스턴대의 화학자 리처드 반 두엔 교수와 함께 라반 분광학을 이용해, 그림에 빛을 비춰 반사되는 빛의 에너지를 파악해 그림에 사용된 물감이 어떤 물질인지 알아냈습니다. 이렇게 원래 색을 모르고 바래거나 변질된 색을 원래의 작품으로 알고 있을 뻔했는데, 화학의 힘으로 원래 작가가 의도한 컬러 그대로를 생생하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2016. 12. 5.

프레스코의 화학과 템페라의 비밀

<동방박사의 경배>는 이탈리아 파도바의 아레나 성당에 그려진 연작이다. 아레나 성당은 조토의 그림이 아레나 성당에 가득 차있다. 그림들은 프레스코 기법으로 그려졌다. 프레스코는 젖은 석회를 바르고 마르기 전에 물에 갠 안료를 석회에 스며들게 하여 그림을 완성한다. 안료가 석회 속에 깊이 스며들기 떄문에 겉면이 손상을 받아도 비교적 원형대로 몇 천 년 동안 보존되는 장점이 있으나, 많은 안료가 석회나 탄산가스의 염기 성분에 반응하여 변,퇴색이 일어나는 단점도 잇다. 프레스코는 기원전 수천년 전부터 14세기에 템페라와 유하가 발명되기 전까지 널리 사용되었다. 템페라는 색상이 보다 선명하고 붓질이 쉬운 장점이 있으나 접착을 위하여 안료에 다략ㄹ 노른자를 개어서 사용하므로 오랜 시간이 지나면 벗겨버리는 단점이 있다. 조토가 그린 <동경박사의 경배>에서 아기 예수를 안은 마리아의 옷은 전통적으로 경건함을 나타내는 파란색이다. 이 그림은 파란색이 조금 남아있으나 거의 벗겨졌다. 프레스코는 벗겨지지 않은데 어떻게된 일일까? 이는 조토가 이곳을 프레스코가 아닌 템페라 기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추론되고 있다. 그 결과 석회벽과의 불충분한 접착력으로 인하여 안료가 거의 떨어져버리게 된 것이다. 그가 템페라를 이 부분에만 사용한 이유를 탐구해보자. 조토는 하늘의 파란색과 달리 마리아 옷의 파란색을 더욱 선명하고 천상의 광택을 가진 최고의 파란색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그런데 프레스코는 석고가 마른 디에는 색이 뿌옇고 광택이 전혀 없기 때문에 옷부분에만 템페라를 사용하여 광택을 주고자 한 것으로 추론된다.

2016. 11. 29.

파란 물감

이번에는 수업시간에 다루었던 파란 물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수업 때 배웠던 내용에 의하면 당시 파란색의 안료는 금보다 더 값진 것으로 여겨졌다. 이 안료를 얻기 위해서 사람들은 하루 종일 물에서 파란빛을 만드는 등 매우 고된 일을 하기도 하였다. '미술관에 간 화학자'(전창림)의 Chapter 1 <미술의 역사를 바꾼 화학>에는 '마리아의 파란색 치마를 그린 물감'단원을 통해서 파란 안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에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 중 중간에는 예수가 눈에 띄게 자리잠고 있다. 예수의 왼쪽에서 고개 숙인 여성이 바로 성모 마리아이다. 성모 마리아의 치마는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는데. 이는 '울트라마린'이라는 염료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미켈란젤로의 또 다른 작품인 <그리스도의 매장>의 오른쪽 하단에는 누군가를 그려 넣기 이해 빈자리를 남겨 놓았다. 이는 성모 마리아를 그리고자 했던 자리로 추측된다. 그는 <최후의 심판>에서 성모 마리아의 치마를 파란색으로 표현하였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매장>에서도 파란색을 쓰고자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그가 성모마리아를 그리지 못했을 이유는 당시 비쌌던 파란색 안료를 찾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이렇게 파란색을 띄는 안료는 구하기 매우 어려웠다. 이 파란색 안료에는 울트라마린이 있다. 이것의 어원은 '바다(marine)'과 '멀리(ultra)'라는 말에서 유래한다. 울트라마리의 원료는 청금석인데. 당시에느 바다 건너 저 먼 도앙의 아프가니스탄에서 질 좋은 청금석이 나온다고 알려졌었다. 이 파란색 안료에는 울트라마린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좀 더 값싼 파란색ㄱ 안료인 아주라이트도 존재하였다. 아주라이트는 남동석이라는 광석에 함유되어 있다. 이는 보통 구리 광산에서 발견되곤 하는데. 유명한 녹색 안료인 마라카이트와 함께 출토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주라이트는 약간 녹색을 띄는 파란색이다. 아주라이트는 유럽 본토에서 생산되었기 떄문에 울트라마린에 비하면 값이 매우 쌌다. 그래서 아주라이트는 울트라마린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시트라마린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하지만 가격이 싼만큼 아주라이트는 안정성이 떨어져 시간이 지나면 퇴색도어 칙칙해진다. 미켈란젤로의 <그리스도의 매장>에서 막달라 마리아의 옷 색은 칙칙한 갈색이다. 이 그림을 그릴 당시에는 그녀의 옷이 청색이었으나 변색해서 갈색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2016. 10. 30.

Explanation of what this blog, ' Welcome to Art Paints World' is about / 블로그 'Welcome to Art Paints World'에 대한 설명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블로그 'Welcome to Art Paints World'의 글작성자 유새은입니다.
이 글을 통해서 여러분들께 이 블로그가 어떠한 블로그인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이 블로그의 이름은 'Welcome to Art Paints World'로 블로그에 대한 설명에는 'Integration of Chemistry and Art, especially paints'라고 적혀져 있습니다. 즉, 미술과 화학관의 관계를 모색하는 블로그입니다. 저는 화학에 깊은 흥미를 갖고 있으며 이를 진로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작년에 '미술관에 간 화학자'(전창림)를 읽은 후 원근법에 대해 연구하고 실험하였던 경험이 있었는데, 이처럼 책을 읽고 나아가서 어떠한 행휘를 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미술관에 간 화학자'(전창림) 책은 과학과 미술을 다양하게 다루어서 완전히 책을 소화하지 못했었기에 이번 기회에 이 책을 완전히 익히고 이를 저만의 방식으로 다시 재창조한다면 의미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 책을 바탕으로 블로그 내용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제가 안료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간단하게 4가지 안료에 대해서는 각각의 특징과 역사적 배경 및 작품 몇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로써 '블로그'라는 독창적인 방법으로 저만의 예술적 소양과 화학적 지식을 모두 함께 발전시키고 가꾸어나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저가 블로그를 네이버나 다음이 아니라 구글을 택한 이유는 구글이 좀 더 세계화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블로그에 번역기를 추가할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에 영어로도 블로그 글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훌륭한 실력은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저의 활동을 공유하고 싶었다는 아이디어에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혹시나 블로그를 살펴보시며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여러분들의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고맙습니다~

Hi everyone welcome :)
This is Saeeun You who is the owner of the blog, 'Welcome to Art Paints World'.
Through this writing, I'd like to tell you what kind of blog it is.
As you know, the title of this blog is 'Welcome to Art Paints World' and on the explanation of the blog page, 'Integration of Chemistry and Art, especially paints' is written. In other words, this is a blog that seeks relationships between art and chemistry. I'm much interested in Chemistry and also regard it as a thing about my career. Last year after reading 'A Chemist who has been to art museum' by 전창림, I studied and experimented abut perspective. Like this, I wanted to read the book and do any kind of actions that are meaningful again. Actually, I couldn't understand whole of the book but only few since the book covered science and arts with many different points. So I wanted to understand the book perfectly and recreate about the book in my own creative way. Thus I'm going to operate this blog based on the book. However, since I'm also in interest of paints, I'm going to introduce features, background and art works about 4 paints simply. Through this, I'm going to develop not only artistic knowledge but also chemical knowledge in a way of blogging which is quite creative. Also, the reason I made a Blog not on Naver or Daum but on Google is because Google is more global. I'm going to add translator on blog but also write the contents in English sometime. I'm not excellent in English but please focus on the idea that I want to share my blogging globally. If you want to say anything about my words, please write comments below. Your feedback is always welcomed. Thanks.

'미술관에 온 화학자'-광학과 색채과학

이번에는 광학과 색채과학과 관련하여 미술 작품을 보고자 한다. 베르메르를 중심으로 하여 다루어보자.

베르메르는 빛과 색을 해석하고 표현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당시의 다른 화가들에 비하여 색감이 강렬하고 빛을 잘 이용하였다. 그는 늘 빛이 대상에 빌쳤을 때 표면에 생기는 빛의 효과를 탐구했다. 글서 어떤 미술사가는 그의 그림을 보면 물감에 진주가루를 갈아서 섞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베르메르는 그림에 대한 묘사력은 매우 뛰어나서 초점이 없는 사진으로 보이면서도 매우 사실적으로 느껴지나. <화가의 아틀리에>를 보면 벽에 걸린 지도의 굴곡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런 사실적인 기법에는 카메라 옵스큐라라는 사진기계가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에 등장하는 소녀의 표정을 살펴보면 입술이 유난히 붉어서 연지를 바른듯하고 윤곽이 조금 번져있어서 더욱 탐미적으로 보인다. 개인초상화에서 입술을 반쯤 벌린예는 거의 없다. 영화와 소설속에는 '인디언 옐로' 혹은 '마시코트'를 이용하여 놀나색을 표현하였다고 하지만 '인디언 옐로'는 15세기에 발견되고 18세기 이후에 본격적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베르메르는 1660년에 활약하였고, 마시코트 또한 1841년에 발견된 광물성 안료이기 때문에 베르메르가 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베르메르가 어떤 안료를 사용하였는지는 확실이 알 수 없으나 그가 썼던 노란색은 납과 주석으로 된 노랑일 것으로 보인다. 그럼 색채에서 다시 광학으로 돌아와보자. 베르메르의 그림들은 빛의 효과에 대한 해석에서야 나타나는 현대성을 보인다. 그러나 인상파터럼 튀지는 않고 매우 안정적인데, 엄격하게 사실적이며 생명이 살아있는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지만 동작이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임으로써 강한 임팩트를 심어준다.

'베르메르'을 대표적 사례로 들어 광학과 색채과학이 녹아진 작품들을 살펴보았다. 이렇게 미술에서도 더 잘 그리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선 광학과 색채과학처럼 삶의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미술관에 온 화학자'- 미술에 화학이 등장하다

여러 미술작품에는 화학이 담겨진 것이 있다. 과거의 화학 이론과 연계해서 작품을 다루겠다. 우주의 근원을 이루는 원소를 담은 판화가 많다. 이 판화들에 담긴 원소에 대한 이론은 무엇일까? 이는 탈레스에 관한 이야기다. 기원전 6세기에 탈레스는 아주 작은 씨에 물만 줘도 큰 나무가 되는 것으로 보고 우주의 근원은 물이라고 하였다. 아낙시메네스는 물을 끓이면 공기가 되므로 공기가 그 근원이라고 했으며, 헤라클레이토스는 불이 만물의 근원이라고 하였다. 시칠리아의 의사 엠페도클레스에 의해 물, 불, 공기, 흙의 4원소설이 정리되었으며, 4원소설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지지에 의하여 이후 2000년간이나 서양과학을 지배했다. 네 가의 원소가 서로 반응하여 우주 만물을 만든다는 생각은 우주 만물이 아주 간단한 몇 가지 원소로 조합하여 만들어진다는 근대적인 원소설의 시초가 된다는 데 의의가 있다. 두번째로, 당시 의학계에서는 인체에 대한 체질론도 활발히 연구되었는데, 점성술과 결부된 사성론이 널리 받아들여졌다. 사람들은 각 체액의 과소에 따라 체질이 달라지며 이에 맞춰 다른 치료법을 써야한다고 생각하였다. 다른 체액에 비해 혈액이 과다한 사람은 다혈질로서 활동적인 성격이며 도끼로 상징된다. 이것을 원소에 대입시킨다면 공기에 해당하며 높이 오르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계절로는 봄에 해당한다. 이러한 원리와 개념이 담긴 자품에는  보티첼리의 <봄>이나 <비너스의 탄생> 등이 있다. 이들 작품에서는 봄이 나오게 되는데, 봄은 서풍에 의해 시작되므로 방향은 서쪽이고 점성술로는 목성의 지배를 받는다. 반대로 검은 담즙이 많은 사람은 우울질로서 차고 건조한 가을에 해당하며 네 원소 중에서 흙에 해당한다. 당시에는 우울적인 사람을 부정적으로 보기보다는 오히려 창의적인 사람으로 보고 역사상 위대한 예술과 학문을 이룬 사람들이 우울질이 많다고 하여 우울질 예찬론도 있었다. 뒤러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하나였는데, 그의 우울질 예찬 사상이 동판화 <멜랑콜리아I>에 잘 나타나 있다. 우울적인 사람은 측량과 건축의 행성인 토성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사색에 열중한다. 따라서 우울질이 높아지면 이러한 토성의 영향을 억제하고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해 목성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래서 <멜랑콜리아 I>에는 목성을 나타내는 4방진이 그려져 있다. 마방진이란 가로 세로 사방 대각선으로 어느 행으로 더해도 같은 값이 되도록 숫자를 하나씩 써넣은 격자이다. 즉, 이 마방진은 완전한 조화를 의미한다.

이렇게 여러 작품들은 화학과 더불어 옛날의 이론 및 철학 등을 담고 있었다. 우리가 화학뿐만아니라 여러 지식을 볼 때 작품을 새로운 의미로 더 넓게 해석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2016. 10. 24.

폴 세뤼지에 작품 속 템페라화와 유화


폴 세뤼지에와 관련해서는 많은 관점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그가 '나비파'였다는 것과 개성있는 인물을 묘사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번에 나는 그가 템페라와 유화 작품 모두를 그렸다는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폴 세뤼지에는 템페라화와 유화 둘다 그란 작가로서 <돼지들에게 먹이를 주는 브르타뉴 아낙네, 1899>작품이 템페라와이다. 아래 그림은 바로 그 작품이다.




그는 이 작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을 유화로 표현하였다.

피사로의 작품에서 나타난 구아슈, 템페라, 유화

http://cindy620.blog.me/150148266259

<The Market at Gisors, 1899>, <Market at Pontoise, 1880~82>:템페라
<The Poultry Market at Pontoise, 1882> :유화
,<The Market in Gisors, 1887> : 구아슈

2016. 10. 17.

아크릴 물감

물을 보조제로 사용하므로 유화물감에 비해 사용이 간편하고 내구성이 강하며 빨리 말라 여러 번 겹쳐서 그릴 수도 있다. 수채화물감보다도 빨리 마르므로 단기간에 제작할 수 있지만 일단 마르면 완전 고착되므로 수정하기가 어려워 숙련된 솜씨가 요구된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하여 건조완화제인 리타더(retarder)를 사용하여 물감의 건조 속도를 느리게 하기도 한다.

희석시킬 때 물이나 아크릴 미디엄을 사용하는데 건조할 때 강한 수지 피막이 형성되어 아세톤 등의 강력한 용제를 사용하지 않는 한 녹지 않는다. 이 피막은 기상의 변화나 강한 자외선에도 변색이나 퇴색될 염려가 없다. 또 유연성이 풍부하여 갈라질 염려가 없으므로 유화물감처럼 두껍게 칠할 수도 있다. 그러나 건조 후에는 물감의 부피가 줄어들어 터치의 가장자리가 둔화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종이나 천에 바탕칠할 때는 면이 수축될 위험이 있으므로 화면의 앞뒤 양쪽면에 모두 칠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수축이 골고루 생겨서 한쪽으로 휘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접착성이 강하여 캔버스·종이·천·나무판·가죽·아스테지·필름·석고·벽면 등 약간의 흡수성만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사용할 수 있다. 때로는 톱밥을 섞어 질감의 변화를 주기도 하며 콜라주할 때 접착제로 쓰기도 한다. 아크릴물감의 붓은 탄력과 내구성이 강한 나일론 붓을 주로 쓰는데 뜨거운 물로 씻으면 붓이 휠 염려가 있다. 또 물감이 한번 마르면 물로 씻어지지 않으므로 계속 물에 담가 두고 써야 하며 만약 굳어지면 리무버(remover)로 녹여야 한다. 또 그림을 그리다가 잠시 쉴 때도 팔레트에 물을 뿌리고 셀로판이나 폴리에틸렌 천을 잘 씌워 건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투명성도 높아 엷게 칠하면 수채화물감의 효과도 낼 수 있으며 15가지 정도의 기본색만 있어도 다양한 색과 톤으로 혼색할 수 있다.

아크릴물감으로 낼 수 있는 회화 기법으로는 두껍게 발라 입체성을 표현하는 임패스토기법(impasto), 2~3색을 덧칠하여 상승적이고 깊이가 있는 색조를 내는 마티블기법, 모래·석고가루 등과 혼합하여 사용하는 텍스처기법(texture),콜라주기법(collage), 화면에 물을 뿌리고 마르기 전에 물감을 칠해서 번지게 하는 번지기기법(wet in wet), 인상주의 화가들이 즐기던 점묘법(stippling), 에어브러싱기법(air brushing) 등이 있다.

아크릴물감은 수용성이므로 수채화물감이나 포스터컬러를 섞어서 독특한 효과를 낼 수 있으나 유화물감과 혼합하는 것은 금물이다. 또 유화물감으로 그린 후에 아크릴물감을 사용하는 것도 안된다. 그러나 아크릴물감으로 바탕을 칠하고 완전히 마른 뒤 유화물감을 사용할 수는 있다.

아크릴물감은 현대에는 디자인용으로도 널리 쓰인다. 방수성이 있고 포스터컬러와 같은 종래의 물감보다 안전하며 더욱 선명하기 때문에 팝아트·일러스트레이션·스타일화 등의 분야에서 좋은 효과를 낸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크릴물감 [acrylic painting] (두산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78944&cid=40942&categoryId=33048

유화

유채화()라고도 하며 유화물감, 그것을 풀어쓰는 용제(), 바니스 같은 화재()를 사용하여 캔버스, 패널() 등에 그린 회화작품을 말한다. 유화기법의 특징은 색조나 색의 농담()이 쉽게 얻어지고 ‘선적()’ 표현도 가능하며 광택, 무광택 등의 불효과 또는 투명, 반투명한 묘법() 등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이외에도 두껍게 바르거나 엷게 칠하거나 하여 변화 있는 화면의 피부조절로 다양한 재질감(마티에르)의 표현이 가능하고 또한 제작 중의 색과 마른 뒤의 색 사이에 변화가 없는 점 등은 다른 기법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특한 유화만의 특징이라 하겠다.
11~12세기 독일의 수도사 테오피루스의 기록이나 14세기 이탈리아의 화가 첸니노 ·첸니니의 그림기법 책에서도 유화기법에 대하여 서술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보아 유화물감의 사용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있어온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탈리아를 비롯한 서구 각지에 전화되어 그때까지 성행했던 템페라화(tempera)를 대신하게 된 것은 묘화용() 재료로서 대폭적인 기술개량이 이루어져 에이크 형제가 높은 예술적 수준을 실현한 15세기 이후의 일이다. 15세기 플랑드르 지방의 투명한 유채기법은 템페라화에 사용된 화재나 화법()의 연장선상 위에 성립된 것이었으나 16세기 이탈리아 베네치아파에 와서는 물감을 두껍게 바르는 것이라든가 터치의 효과 등 근대적 기법과 연계되는 유화 특유의 표현법이 생겨났다. 티치아노, 틴토레토와 에스파냐의 벨라스케스 등이 이러한 전통을 이어갔다. 17세기에 이르러 루벤스는 이탈리아적인 기법과 플랑드르의 전통을 융합해서 장대한 회화세계를 창출했고 같은 시대 네덜란드의 렘브란트는 중후한 물감과 의지적인 터치로 자기의 내면을 파내려감으로써 후세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18세기 미술 아카데미에 의한 기법적 전통은 19세기의 인상주의 등에 의해서 변혁되었지만 여기에는 기계로 반죽된 물감의 출현도 무시할 수 없다. 현대에는 전통적인 처방에 의한 화재 외에도 여러 종류의 첨가물을 가지고 새로운 재질감을 창안해내는 등 가장 표현력이 풍부한 회화기법으로 애호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유화 [oil painting, 油畵] (두산백과)

템페라

계란이나 아교질 ·벌꿀 ·무화과나무의 수액 등을 용매로 사용해서 색채가루인 안료와 섞어 물감을 만들고 이것으로 그린 그림이다. 화가들은 광물이나 식물에서 색채를 직접 마련하였다. 색채가 있는 광물을 맷돌에 갈아서 색채 가루인 안료를 만들고 이것을 용매()와 섞어서 물감으로 사용하였다. 이때 사용된 용매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주로 계란이 사용되었다.

템페라는 로마시대에 창시된 습식법()인 프레스코 화법(13∼16세기경)에서 발전한 건식법(프레스코 세코(secco)이다. 프레스코는 습식 간접식이지만 프레스코 세코는 마련된 서포트(주로 패널)에 직접 그릴 수 있다는 점과 섬세한 묘법이 가능한 탓으로 초기 르네상스 당시, 이탈리아 화가들에게 크게 환영받았다. 사실 채화()의 경우프레스코보다 광택이 있고 겹쳐진 붓자국이 보이는 시각적인 효과, 즉 색채심미성이 뛰어나다. 매제의 용법은 난황에 냉수를 약간 첨가해서 우유와 같이 만든 다음, 벌꿀이나 수액을 섞는 경우가 있고 안료를 물에 용해시켜 두었다가 여기에 그런 매제를 섞어서 채색하기도 한다. 채색층에 투명감을 갖게 하고 싶을 때에는 이 매제에 난백을 소량 첨가한다. 

고대 이집트의 미라 관이라든가 파피루스에 그려진 그림, 그리고 이탈리아 분묘의 벽화 등 유화가 발명되기 이전의 고대와 중세 유채화의 상당 부분이 템페라에 포함된다. 피렌체의 성마르코대성당의 프라 안젤리코의 작품, 팔라초 리카르디의 고촐리의 작품, 그리고 르네상스 초기의 화가들, 즉 보티첼리 ·조토 ·필리포 ·치마부에 등의 작품에서는 동일 화면에 유화를 병용하는 용법이 나타나는데 여기에는 오늘날의 계면() 활성제에 상당하는 옥스 갤(ox gall)이 사용된 것이라고 한다. 또한 템페라의 채색화면에는 그 위에 화면피복(서페이스 코팅)으로 수지유()를 바르면 유채화와 다름없는 윤택 있는 색의 심미성을 보이며 내구성도 생기므로 후세에는 이 수법이 쓰였다. 이렇게 15세기 말경 바로크 시대에 이르러 유화가 색채효과를 완성할 때까지 이탈리아에서는 이 화법이 계속되었다. 

이러한 특질을 가진 템페라화는 이젤 페인팅을 탄생하였고, 얀 반 에이크가 용매제로 기름을 섞어  한층 발전된 형태를 선보였으며 마침내 오늘의 유화용 그림물감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템페라화는 소멸되지 않고 그 명맥을 유지하였으며 개성적 표현을 추구하려는 근대회화사에서 독자적인 창조 기법으로 재인식하게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템페라 [tempera]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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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16.

구아슈

구아슈
‘씻다’, ‘빨다’라는 뜻으로 수용성의 아라비아고무를 교착제로 하여 반죽한 중후한 느낌의 불투명 수채물감 또는 이 물감을 사용하여 그린 회화 작품을 이르는 말이다. 과슈의 사용은 중세의 삽화장식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16∼18세기에는 작은 크기의 초상화나 세밀화의 제작에 적극 활용되었다.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일러스트레이션을 비롯한 회화 전반에서 많이 쓰인다.

물에 타서 사용하기 때문에 투명화 효과도 낼 수 있고 수채화와 병용도 가능하며, 두텁게 발라 마티에르도 낼 수 있어 현대 화가들이 많이 사용하는 재료이다. 색조는 선명하지만 유화와 같은 광택이 없으며 가라앉은 부드러운 효과를 낸다. 마르면 젖었을 때보다 밝은 색조로 변한다. 평평하고 균일한 색면을 원할 경우에 효과적이며, 종이뿐만 아니라 각종 경질 재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

모빌과 스태빌로 유명한 미국의 조각가인 콜더는 과슈 애용자였으며, 20세기 미술가인 제니퍼 바틀레트, 신표현주의의 지그마르 폴케 등도 수채물감과 과슈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과슈 (두산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04156&cid=40942&categoryId=33050